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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판 할 "맨유, 3-5-2에 더 익숙해져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23 10:27


루이스 판 할 감독.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앞으로도 3-5-2 포메이션을 활용할 뜻을 밝혔다.

판 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2014-15시즌 FA컵 32강 캠브리지 유나이티드(4부리그)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유 선수들은 3-5-2를 더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판 할 감독은 "우리는 웨스트햄 전을 비롯해 몇 경기에서 4-4-2 시스템을 사용해 승리했다"라며 "하지만 그 경기들을 분석해보면, 우리 팀의 밸런스는 깨져있었다. 나는 그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 선수들은 아직 3-5-2 시스템이 편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이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라며 "지난 사우샘프턴 전을 제외하면 최근 맨유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는 옳은 길로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판 할 감독의 고집스러운 3백 사용에 대한 세평은 썩 좋지 않다. 맨유는 지난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전에서 3백을 사용한 전반전보다 4백으로 바꾼 후반전에 2골을 터뜨렸다. 맨유 레전드 출신 축구해설가 게리 네빌은 "맨유의 3-5-2는 무의미한 횡패스가 많고, 지루한 경기를 펼친다. 4-4-2 시스템을 쓰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고, 맨유 팬들의 여론도 4백에 기울어있다.

하지만 이날 판 할 감독은 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팀 시스템에 대해 공개 토론을 해야한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내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우리 팀과 상대 팀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게 내 일이다. 이에 대한 결정은 내 스태프들과 의논하면 된다. 언론에서 떠드는 것을 귀기울여 들을 필요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맨유는 24일 영국 캠브리지의 R 코스팅스 어베이 스타디움에서 캠브리지와 맞붙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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