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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구자철)은 괜찮나?"
제파로프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행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오른허벅지 뒷근육 쪽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부상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니다"라는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미 8강을 확신한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벡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가동 때문이었다. 제파로프는 "로테이션은 카시모프 감독의 선택이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는데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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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는 'K리그통'이다. 4년 간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FC서울(2010~2011년)과 성남(2013~2014년)에서 뛰었다. 88경기에 출전, 14골-13도움을 기록했다. 굴곡의 지난시즌에는 7골-3도움을 올렸다. 박종환 전 감독이 떠난 뒤 이상윤 전 수석코치와 김학범 감독에게 중용받았다. 제파로프는 "성남은 감독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FA컵을 우승했다. K리그 클래식 잔류도 했다.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성남과 계약이 만료된 제파로프는 새 둥지를 물색 중이다.
제파로프는 인터뷰를 농담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 아는데 동료들에게 얘기해줄 것이냐"고 묻자 "오늘은 안하겠다"며 웃었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