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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2점차 리드, EPL 선두 경쟁의 미묘한 균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11 03:02


무리뉴 감독. ⓒAFPBBNews = News1

미묘한 균열이다. 불과 2점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2점은 의미가 있다. 첼시와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경쟁에 균열이 일었다.

11일 0시(한국시각) 첼시와 맨시티는 각가 뉴캐슬, 에버턴과 2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21라운드 전까지 양팀은 팽팽했다. 승점 46으로 동률이었다. 골득실차도 +25로 같았다. 득점(44득점)과 실점(19실점)도 동률이었다. 양 팀간 맞대결에서도 1대1이었다. 말그대로 공동 선두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맨시티 쪽에 쏠려있었다. 맨시티는 승승장구했다. 에버턴과의 맞대결 전까지 12경기에서 10승 2무를 달렸다. 잰걸음으로 첼시를 추갹했다. 반면 첼시의 발걸음은 느려졌다. 시즌 초반 독주체제를 마감했다. 19라운드와 20라운드에서 2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결국 맨시티에게 따라잡혔다.

21라운드는 운명적 한 판이었다. 앞서나가는 쪽은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양 팀 감독들도 잘 알고 있었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모든 팀은 시즌 도중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라며 "스쿼드의 품질과 정신력이 차이를 만들 것"이라 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도 "앞으로 치르는 모든 경기는 치열한 선두 싸움과 직결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열린 21라운드 결과 첼시가 웃었다. 첼시는 오스카르와 디에고 코스타의 연속골에 뉴캐슬을 2대0으로 잡았다. 반면 맨시티는 에버턴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첼시는 승점 3점을, 맨시티는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첼시가 맨시티에 2점 앞서게 됐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첼시에게 22라운드는 승점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첼시는 18일 스완지시티 원정에 나선다. 스완지시티는 핵심인 윌프레드 보니와 기성용이 없다. 보니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기성용은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반면 맨시티는 19일 홈에서 난적 아스널과 만난다. 양 팀은 올 시즌 첫번째 맞대결에서 2대2로 비겼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맨시티에게 거세게 도전할 수 밖에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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