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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만]`MOM` 구자철 "경기력 비난, 중요하지 않다"

기사입력 2015-01-10 16:34 | 최종수정 2015-01-10 16:35

구자철

'디펜딩 득점왕' 구자철(마인츠)이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부진한 경기력 끝에 비난의 중심에 섰던 구자철이 6일만에 평가를 되돌려 놓았다.

구자철이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구자철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오만전에서 섀도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사우디전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전반 초반부터 부지런히 뛰었다. 전반 5분만에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구자철은 전반 36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성용의 롱패스를 받아냈다. 퍼스트 터치가 불안하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지만 구자철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되살아났다.

구자철은 조영철(카타르SC)의 결승골에 일조했다. 전반 46분 중원을 돌파한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오만의 골키퍼 알 합시가 쳐낸 볼을 조영철이 재차 차 넣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구자철은 후반 12분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기록하며 득점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알 합시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구자철의 활발한 플레이에 그의 평가도 달라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결승골의 주인공인 조영철 대신 구자철을 MOM으로 선정했다. 경기를 마친 구자철은 "오만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우리 목표 달성을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부진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 팀 우승을 위해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캔버라(호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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