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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은 중앙 수비 조합의 얼굴이 공개됐다. 장현수(광저우 부리)-김주영(상하이 둥야)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장현수와 김주영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포백을 이뤄 무실점 수비를 이끌어냈다. 오른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저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은 전반 19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공격수에게 뒷 공간을 내주는 불안함은 여전했다. 전반전에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오만이 파이브백을 앞세워 엉덩이를 뒤로 뺏기에 김주영과 장현수가 나설 장면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오만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이들은 수 차례 뒷공간을 허용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의 이동 경로를 차단해야 했지만 한발 늦었다. 상대의 역습시 우왕좌왕 하는 모습도 여전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이들의 문전앞 위기 관리 능력은 한결 나아졌다. 특히 김주영은 투박했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공격수에게 빠르게 접근했고, 공을 차단해냈다. 자신이 만들어낸 위기를 스스로 해결해냈다. 김주영의 빠른 볼 처리에 오만의 공격수들은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후반 7분과 후반 42분, 크로스 볼을 따낸 오만 공격수들의 슈팅을 무산 시킨 것도 김주영이 빠른 스피드를 보유했기에 가능했다. 장현수는 넓은 활동 반경으로 오만의 중앙 공격과 측면을 막아냈다. 스피드가 좋은 김주영과 활동량이 뛰어난 장현수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에서 오만보다 공격력이 더 좋은 팀을 막기 위해서는 호흡을 통한 효과적인 공간 관리 능력이 필요해보인다. 김주영-장현수 조합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