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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결승골' 한국, 오만 1대0 격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10 15:51



슈틸리케호가 오만을 꺾고 2015년 호주아시안컵 첫 승을 올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오만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46분 터진 조영철(26·카타르SC)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골득실 +1)을 확보한 한국은 하루 전 쿠웨이트를 4대1로 대파한 호주(승점 3·골득실 +3)에 이은 A조 2위가 됐다. 지난 12차례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승(8무1패)에 그쳤던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으나, 무실점 승리로 마무리를 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을 원톱으로 놓고 손흥민(23·레버쿠젠) 구자철(26·마인츠) 이청용(27·볼턴)을 2선에 놓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과 박주호(28·마인츠)를 세웠고, 포백 라인은 김진수(23·호펜하임) 김주영(27·FC서울) 장현수(24·광저우 부리) 김창수(30·가시와)를 배치했다. 골문은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에게 맡겼다.

한국은 전반 5분 구자철이 아크 왼쪽에서 호쾌한 오른발슛을 시도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기성용이 시도한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주영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6분 오만의 골킥을 차단한 기성용이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손흥민이 오만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오른쪽을 맞고 튀어 나오면서 땅을 쳤다. 하지만 경기 초반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던 김창수가 전반 19분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차두리(35·FC서울)가 긴급투입됐다.

한국은 줄기차게 공세에 나섰다. 전반 23분 손흥민, 전반 24분 차두리가 잇달아 오만 골문을 정조준 했다. 오만은 역습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전반 35분엔 김진수가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벽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9분 김주영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주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킥이 크게 벗어나면서 균형을 이어갔다. 전반 44분엔 손흥민이 오만 골문 30m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무회전슛으로 연결했으나, 알 합시의 선방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종료 직전 터졌다. 전반 46분 구자철이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을 알 합시가 쳐냈으나, 쇄도하던 조영철이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전반전을 1골차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초반에도 한국은 우세한 볼 점유율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분 김진수가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 4분엔 손흥민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5분엔 이청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옆그물에 맞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11분엔 박주호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감아찬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구자철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알 합시의 선방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2분 조영철을 빼고 이정협(24·상주)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변화를 시도했다. 폴 르갱 오만 감독도 아마드 알 호스니 등 조커들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실마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후반 30분 살레의 크로스가 문전 왼쪽에 서 있던 알 호스니에게 향했으나, 김주영이 침착하게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2분 또 한 번의 변수가 나왔다. 후반 22분 상대와 볼 경합 중 태클에 걸려 넘어졌던 이청용이 오른쪽 정강이 부상으로 다리를 절다 결국 교체 신호를 보냈고,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24·전북)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1장의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수비라인을 올린 오만의 뒷공간을 공략하면서 마무리를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후반 47분 알 호스니의 헤딩슛을 김진현이 감각적으로 쳐냈고,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승부는 한국의 1골차 승리로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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