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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면 해트트릭이다. 크리켓에서 시작했다. 1858년 영국 셰필드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올 잉글랜드 일레븐과 할람 22와의 경기였다. 올 잉글랜드 일레븐의 볼러 H.H. 스티븐슨은 공 3개로 할람 22의 배트맨 3명을 아웃시켰다. 이를 기념해 대회 주최측은 스티븐슨에게 새 모자(hat)를 선물했다. 공 세개로 새로운 모자를 받는다고 해서 해트트릭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축구만이 아니라 아이스하키, 럭비, 라크로스 등에서도 이 용어를 쓴다. 아이스하키와 라크로스에서는 축구와 같이 한 선수가 3골을 넣으면 해트트릭이라 한다. 럭비에서는 한 선수가 세번의 트라이를 할 때 쓴다. 다트에서도 해트트릭이 있다. 한 선수가 연속해서 3차례 불스아이(다트판 정중안 붉은 부분)에 다트를 꽂으면 해트트릭이라 한다.
월드컵 축구에서는 모두 50번의 해트트릭이 나왔다. 첫 해트트릭은 미국의 버트 페이트노드가 기록했다.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1라운드에서 페이트노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며 미국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에서 2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4명이다. 산도르 코시스(헝가리)가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과 서독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는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파라과이, 서독을 각각 3골씩을 넣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서독의 게르트 뮐러가 불가리아, 페루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 가장 최근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다. 1994년 미국월드컵 그리스전, 1998년 프랑스월드컵 자메이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번 해트트릭을 한 선수는 아직 없다. 한국은 최다 해트트릭 허용 국가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2번,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1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1번, 모두 4번 상대팀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