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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이정은 20분만에 4골,지소연 '32골' 최다골...'여축 진기명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17:48



15대0, 역대 최강 '윤덕여호'가 동아시안컵 본선행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여자축구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페이 신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5위 괌을 상대로 15대0 대승을 거뒀다.

김혜리 김도연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송수란(스포츠토토) 김혜영(울산과학대) 권하늘(부산 상무) 전가을(현대제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박희영(스포츠토토) 유영아(현대제철)와 골키퍼 전민경(고양 대교)이 선발로 나섰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정은(부산 상무)과 '88라인의 핵' 전가을이 각 4골을 기록했다. '지메시' 지소연은 2골을 터뜨리며, 역대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65번째 A매치에서 총 32골로 기존 차성미의 30골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의 일방적인 파상공세였다. 전반 26분 지소연이 첫골을 터뜨린 후 봇물 터지듯 릴레이골이 쏟아졌다. 4분 후인 전반 30분 유영아의 골에 이어 전반 36분 김혜영, 전반 39분 전가을, 전반 43분 김혜리 등 3~4분 간격으로 골 폭죽이 이어졌다. 5-0으로 전반을 마쳤다.

호흡이 터진 선수들은 후반 공격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출국전 약속한 대로, 약체와의 경기라고 해서 얕보거나 대충하는 법은 없었다. 후반 4분 박희영, 후반 11분 전가을의 골이 작렬했다. 윤덕여 감독은 7-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유영아 대신 여민지(스포츠토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1분 지소연의 8번째 골이 터진 후 , 후반 27분 지소연 박희영 대신 이정은(부산 상무) 이소담(울산과학대)을 투입했다.

지난 1년간 부산 상무에서 대표팀 승선을 고대해온 이정은의 발끝은 매서웠다.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절친 여민지와 함께 우승 쾌거를 썼던 에이스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4분만인 후반 31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3분후인 후반 34분, 후반 38분, 후반 47분까지 연거푸 골망을 흔들었다. 첫 A매치에서 20분만에 무려 4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동기의 파이팅에 '돌아온 에이스' 여민지 또한 힘을 냈다. 후반 38분 짜릿한 골맛을 봤다. 전가을 역시 후반 25분, 후반 46분, 2골을 추가하며 이정은과 나란히 4골을 기록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기분좋은 기록도 속출했다. 공격진 전원이 골맛을 봤다. 데뷔골을 기록한 선수도 3명이나 됐다. 이정은을 비롯 '19세 수비수' 김혜영이 데뷔전 데뷔골을 신고했고, '90라인 사이드백' 김혜리도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간판스타' 지소연은 A매치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값을 입증했다.

여자대표팀은 15일 홍콩을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이번 동아시안컵 예선은 내년 8월 중국 우한 에서 열리는 2015년 동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무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위 한국은 개최국인 대만(39위) 및 홍콩(68위), 괌(85위)과 한조에 속했다. 15일 오전 11시30분 홍콩과 2차전을 치른 후 18일 오후 8시 타이베이 시립운동장에서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1위가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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