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발로텔리 발탁 논란, 콘테의 속내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11-11 23:20 | 최종수정 2014-11-12 07:09


ⓒAFPBBNews = News1

구세주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의 처지가 처량하다.

고국 이탈리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11월 A매치를 앞두고 발로텔리를 불러들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겪은 뒤 쓸쓸히 귀국길에 올랐던 발로텔리가 5개월 만에 아주리 군단의 일원으로 복귀한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계와 언론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 뿐만 아니라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활약상 때문이다. 갖은 구설로 '문제아'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도 달갑지 않다는 눈치다. 네덜란드의 전설이자 바르셀로나의 얼굴인 요한 크루이프는 최근 "발로텔리의 문제는 버릇이다. 만약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을 받았다면 저런 행동(기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일각에선 콘테 감독이 발로텔리를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인 게 모종의 관계 때문이 아닌 지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콘테 감독도 인내에 한계심을 느낀 듯 하다. 콘테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발로텔리를 다시 소집한 것은 모종의 관계나 스폰서 따위가 아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술집에서 나누는 수다와 같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발로텔리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내가 추구하는 축구의 방향에 적합한 지 알고 싶을 뿐"이라며 "발로텔리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일체 얼굴을 볼 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