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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레전드' 이청용과 아름답게 이별할까

기사입력 2014-10-30 11:49 | 최종수정 2014-10-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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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Topic/Splash news

볼턴 측이 팀내 '레전드' 이청용(26)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이별'도 함께 준비중이다.

볼턴 지역 언론 볼턴뉴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각) "'블루드래곤'은 볼턴의 레전드"라며 "볼턴은 이청용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입단 이래 통산 185경기에 출전, 현역 볼턴 선수 중 최다경기 출장을 기록중이다. 5년간 함께해온 팀에 대한 이청용의 애정은 크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문제는 볼턴의 부진한 성적이다. 볼턴은 올시즌에는 팀당 14경기를 치른 현재 3승2무9패(승점 11점)로 무려 챔피언십 22위를 기록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은 커녕 3부리그로 강등될 위기다. 첫 강등시즌인 2012-13시즌 챔피언십 7위에 올랐던 볼턴은 지난해 14위로 추락한 데 이어 올시즌에도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이렇다할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적의 칼자루는 이청용이 쥐고 있다. 오랜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이청용은 최근 EPL 시절 못지 않은 날카로운 발놀림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임한 닐 레넌 감독이 "이청용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졌다"라고 칭찬할 정도다. 슈틸리케 감독의 A대표팀에서도 매 경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만큼 이적료의 부담도 없다.
 
매체는 "'청이(chungy·이청용의 애칭)'는 볼턴의 동화 같은 전설이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비극적 요소도 더해졌다. 그가 볼턴을 떠나더라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 해피 엔딩"이라며 이청용과의 이별을 직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 측은 볼턴과의 연장계약보다 오는 1월 혹은 7월 이적시장에서 EPL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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