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블래터 FIFA 회장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잘못"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29 08:13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은 블래터 회장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경기장 건설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FPBBNews = News1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의 영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독일에 0대1로 패했다. 우승팀에서 골든볼을 배출하지 못했다. 앞선 월드컵에서 각국 기자단 투표로 골든볼 수상자를 선정한 것과 달리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회가 수상자를 결정했다. 4강전이 끝난 후 골든볼 후보 10명이 발표됐고, 결승전이 끝난 후 FIFA의 기술 연구 그룹(Technical Study Group)이 수상자를 정했다. 메시는 이런 과정으로 골든볼을, 토마스 뮐러(독일)는 실버볼을, 아르연 로번(네덜란드)은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그러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또 다시 메시가 골든볼을 받은 것은 잘못됐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블래터 회장은 28일(한국시각)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에는 그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골든볼을 선정하는 위원회가 본선 진출국 선수 가운데 단지 10명의 후보만 지켜보면서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블래터 감독은 월드컵 직후에도 메시의 수상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메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4골을 터트려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의 기록에도 밀렸고, 결승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골든볼을 받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블래터는 "내가 볼 때는 독일 대표팀의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를 뮌헨)가 상을 받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