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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의 자존심' 인천 현대제철이 2년연속 통합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현대제철은 '미니대표팀'으로 통한다.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윤덕여호' 엔트리에 무려 8명이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킬러' 전가을, 정설빈, 유영아 등이 공격을 주도했고, '캡틴'조소현 임선주, 김도연, 김혜리 등 대표팀 수비라인은 챔프결정전에서도 건재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 북한전에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골을 선보인 정설빈은 1차전 챔피언을 결정짓는 골을 밀어넣으며, '원샷원킬'의 공격본능을 과시했다. 비야 따이스 등 최고의 외국인선수들까지 가세하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2009년, 2011년, 2012년 최다우승팀인 '전통의 강호'고양대교는 1골차로 우승을 놓쳤다. 올시즌 현대제철전 열세(1승1무2패)를 만회하지 못했다. 쁘레치냐, 이현영, 심서연, 권은솜 등이 분투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우승으로 '고양 대교 징크스'도 털어냈다. 2009년 WK-리그 출범 이후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고양 대교만 만나면 작아졌다. 3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패했다. 2011년 챔피언결정전에선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2차전에서 1대3으로 역전패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더이상 악몽은 없었다. "2년전 아픔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던 굳은 약속을 지켰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