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29·알샤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는 중동권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이다. 영입 직후 2~3경기만 부진해도 곧바로 성토가 이어진다. 알힐랄, 알이티하드, 알아흘리와 함께 사우디 리그 4대 명문으로 꼽히는 알샤밥의 성향도 다르지 않다. 최근엔 리그 6경기에서 승점 16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경질하고 독일 출신 새 감독을 앉혔다. 생소한 환경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박주영에게도 다르지 않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아시아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실패하는 이유가 전통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면서 "나는 여러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빠른 시일 내에 사우디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활약을 자신했다.
기자회견 뒤 박주영은 공식 훈련에 돌입하면서 알샤밥에서의 첫 발을 떼었다. 박주영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팀 적응에 매진한 뒤, 오는 18일 리야드에서 펼쳐지는 알힐랄과의 '리야드 더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