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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두 전북 추격의 관건은 성남전 승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10-07 07:07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서울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0.05/

수원의 진군이 심상치않다.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해온 수원은 5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54점으로 포항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제 남은 목표는 하나.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을 따라잡는 것이다. 선두 전북(승점 59)과의 승점차는 5점이다.

수원의 선두 추격 분수령은 26일 전북 원정이다. 스플릿 전 마지막 경기인 전북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전제조건이 있다. 그 전 2경기에서 승점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수원은 11일 전남, 19일 성남과 홈경기를 가진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해야 한다. 특히 19일 성남전이 중요하다. 하위권인 성남을 상대로 꼭 승점 3점을 따내야만 한다. 승점 3점 추가가 확실시되는 상대에게 승리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6점을 잃게 된다.

하지만 불안하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제껏 보여주었던 수원의 갈지자 행보 때문이다. 수원은 성남을 포함해 하위권(8~12위) 5개팀들(경남 인천 상주 성남 부산)을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들 5개팀과의 13경기에서 5승7무1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승점은 1.69점에 불과하다. 특히 성남에게는 1무1패로 부진했다. 하위권 5개팀을 제외한 나머지 6개팀과의 경기에서는 9승 2무 5패를 거두었다. 경기당 승점은 1.81점이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전북은 하위권 5개 구단을 상대로 11승3무의 성적을 냈다. 경기당 승점은 2.57점에 달한다. 반면 나머지 6개팀을 상대로는 6승 5무 5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승점은 1.43점에 불과하다. 하위권 구단을 확실하게 두드린 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었다.

수원이 하위권 팀에 약한 것은 공격의 파워 부족 때문이다. 수원과 맞서는 상대팀들은 대개 2중, 3중의 밀집 수비 전술을 사용한다. 밀집 수비를 뚫을 해법은 쉴 새 없는 공격이다. 문제는 수원의 빈약한 공격 자원 상황이다. 수원은 원톱시스템을 사용한다. 로저와 정대세, 단 2명으로 최전방 공격진을 근근히 꾸려왔다. 과부하가 걸려있다. 최근에는 정대세가 다치면서 로저 혼자 고군분투했다. 그나마 로저가 7골-2도움을 넣어주며 수원을 여기까지 이끌었다. 정대세는 4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수원의 전력이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은 다행이다. 부상이었던 김두현과 오장은이 최근 팀훈련에 합류했다. 군복무중이었던 오범석과 양상민 이상호 하태균도 돌아왔다. 특히 스트라이커 요원인 하태균의 합류는 큰 힘이다. 하태균은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칠 때 하태균은 최전방에서 버티면서 팀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성남 밀집 수비 타파의 좋은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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