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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25·성남)이 활짝 웃었다.
한 차례 반전의 계기가 있었다. 8월13일 영남대와의 FA컵 8강전이었다.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부활은 요원했다. 이후 득점포는 또 다시 잠이 들었다.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5일 성남FC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도 먼 발치에서 김동섭의 부활을 기다렸다. '채찍'보다 '배려'를 택했다. 팀 부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그라운드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김동섭을 바랐다.
그러자 곧바로 반응이 일었다. 김동섭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7개월여 만에 골을 터뜨렸다. 김동섭이 살아나니 팀도 살아났다. 김 감독은 "이날 골 말고도 두 차례 더 득점 기회를 잡았었다. 이렇게 자신이 살아나야 본인도 좋고, 팀도 좋고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동섭에 대한 김 감독의 포기 발언이 묘수가 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