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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고맙고 미안하다."
시상대 위에 선 '진격의 거인'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신욱은 "첫 경기 골을 넣은 이후 부상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전혀 주지 못했다. 금메달을 일구기까지 수고한 후배들에게 고맙고 미안해 눈물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날 김신욱은 벤치에서 계속 그라운드에 뛰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하프타임에는 최전방 공격수 이용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김신욱은 "벤치에서 본 것을 조언했다. 북한이 강하게 나오는 것에 기죽지 말고, 공간이 나는 곳을 침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훈련 때는 쉴 수 없었다. 그는 "희생하는 모습이 필요했다. 내가 다쳐 쉬면 전체가 흔들릴 것이 뻔했다. 참고 했다. 그리고 오늘도 더 큰 소리로 후배들에게 조언했다"고 했다.
금메달은 김신욱에게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김신욱은 "다시 내가 준비한 생각을 이어나갈 것이다. 더 좋은 무대에서 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당장 울산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