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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새 감독, 러셀 슬레이드 유력…김보경 기회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9-25 14:07


러셀 슬레이드 감독(왼쪽)과 김보경. ⓒAFPBBNews = News1

김보경(25)의 소속팀 카디프시티가 리그1(3부리그)의 러셀 슬레이드(54) 감독에 강력한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

슬레이드는 올해로 5년째 리그1 레이튼 오리엔트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그간 스카보로, 여빌, 브라이튼, 그림스비 등 하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여빌을 지도하던 지난 2007년에는 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카디프는 레이튼에게 지난 주말부터 3차례나 감독 영입 제안을 넣었지만, 모두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아직 시즌 초인데다, 하부리그인 만큼 오히려 감독의 영향력은 상위 리그보다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튼은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카디프로부터 또다시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카디프 측은 슬레이드 감독을 받는 대신 보상을 제안해왔다"라며 "현재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보상을 제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슬레이드의 카디프 행이 유력해진 셈.

이처럼 카디프가 슬레이드에게 집착하는 것은 빈센트 탄 구단주가 강력히 원하기 때문이다. 탄 구단주는 슬레이드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에버턴), 브렌던 로저스(리버풀) 감독처럼 상위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는 지난 18일 올레 군나르 솔샤르(41)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카디프는 전 셀틱 감독 닐 레넌을 비롯해 케빈 쿠퍼, 폴 해슬리 등과 접촉해왔다. 하지만 전임 말키 맥케이, 솔샤르가 모두 탄 구단주와의 충돌로 팀을 떠난 것을 감안하면, 감독은 구단주의 뜻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리그컵 3경기에 출전했을 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는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슬레이드 감독 아래에서 김보경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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