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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안용우vs손준호, 이광종의 선택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25 06:21


◇안용우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드리블 하고 있다. 화성=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

과연 이광종 감독의 선택은 누구일까.

홍콩전 담금질을 마무리한 이 감독이 선발 카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광종호는 2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홍콩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최종훈련을 펼쳤다. 이 감독은 이날 30여분 간의 미니게임을 통해 홍콩전 선발 라인업 최종 윤곽을 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수비라인은 최상의 전력이 나설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김승규(24·울산)가 골문을 지키고 김진수(22·호펜하임) 김민혁(22·사간도스) 장현수(23·광저우 부리) 임창우(22·대전)가 포백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신욱(26·울산)의 부상, 이종호(22·전남)의 경고누적으로 빈 원톱 자리에는 이용재(23·나가사키)가 낙점을 받았다.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로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한 김승대(23·포항)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측면과 더블 볼란치 한 자리가 관건이다. 현재 이광종호의 측면 가용 자원은 안용우(23) 김영욱(23·이상 전남) 문상윤(23·인천)이다. 라오스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문상윤 대신 안용우와 김영욱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변수는 손준호(22·포항)다. K-리그 클래식 포항에서 김승대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손준호의 활용 여부를 놓고 이 감독이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다. 이 감독은 24일 훈련에서 왼쪽 측면에 안용우와 이재성(22·전북)을 번갈아 기용하고 손준호를 박주호(27·마인츠)와 더블 볼란치로 세우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밸런스를 점검했다. 이재성은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커버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유력한 조합은 안용우, 김영욱이 좌우 측면을 커버하고 이재성이 박주호와 호흡을 맞추는 조합이다. 측면 공격 강화 뿐만 아니라 중원의 공수 밸런스도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안용우와 김영욱 모두 홍콩전 최종 담금질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라오스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손준호를 활용한다면 수비의 안정감을 꾀하면서도 김승대-손준호 라인을 통한 2선 공격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이 경우 왼쪽 측면은 이재성, 오른쪽은 안용우 또는 김영욱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홍콩 정도라면 2~3골은 넣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했다. 다득점을 향한 이 감독의 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어떻게 투영될 지 관심이 쏠린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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