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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다득점 한다더니..' 한국 0-0 홍콩(전반종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25 20:46


◇이재성이 2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홍콩과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밀집수비는 예상됐던 부분이다. 그러나 일방적인 찬스를 잡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울어야 했다.

홍콩전 다득점을 선언했던 이광종호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홍콩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홍콩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상대 수준 정도면 2~3골 정도는 넣어야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전 80대20의 일방적인 볼 점유율을 갖고 무수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이 감독의 승부수는 '이재성 시프트'였다. 박주호(마인츠)와 더블 볼란치 자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전북)을 윙어로 올렸다. 박주호의 파트너로는 김승대와 포항에서 호흡을 맞췄던 손준호를 낙점했다. 최전방에는 이용재(나가사키), 2선에는 김영욱(전남), 포백라인에는 김진수(호펜하임) 김민혁(사간도스) 장현수(광저우 부리) 임창우(대전), 골문 앞에는 김승규(울산)를 세웠다. 김신욱(울산) 윤일록(서울)의 부상, 이종호(전남)의 경고누적으로 공격의 허점이 생긴 가운데 이광종호가 내놓을 수 있었던 최상의 포진이었다. 김판곤 홍콩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서 사용했던 포백을 버리고 5명의 수비수를 세우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대응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점을 감안하면 밀집수비는 당연한 선택었다.

예상대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홍콩은 제대로 볼을 잡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한국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재성 이용재의 슛이 잇달아 골문을 벗어나는 등 좀처럼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27분과 32분 이용재와 임창우가 문전 정면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4분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임창우의 패스를 받은 장현수의 슛도 허공을 갈랐다. 전반전 한국과 홍콩의 슈팅 숫자는 14-0이었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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