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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팬의 정성에 FC안양이 감동하고 있다.
팬이 보낸 4.5Kg의 한우 보신세트는 안양의 대장금이라고 불리는 식당 이모님이 맛있게 조리했다. 그리고 '팬이 주는 보약'이라는 덕담과 함께 선수들과 맛있게 음식을 나눠 먹었다. 최근 연패를 거듭하고 있던 안양 선수단과 사무국은 예상치 못한 편지와 선물을 받고 감동했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19일 오전 최고참 변성환과 구단 직원이 안양 유니폼을 들고 편지 봉투에 적혀있는 주소지인 안성을 찾았다. 일주일에 3경기를 소화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꺼이 시간을 내었는데 선수단 숙소에서 편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이창훈씨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에 보낸 선물인데 직접 찾아와서 유니폼까지 전달해줘서 깜짝 놀랐다. 한우 보신세트도 잘 먹었다고 하니 뿌듯한 마음이다. 연패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그만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대표해 감사함을 전한 변성환은 "소박하지만 진심 가득한 팬을 만나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팬들의 애정을 느끼고 선수단이 한 마음이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창훈씨가 전달해 준 손 편지와 보신세트가 고양전에서 연패를 끊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연패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치르게 된 FC안양. 진심어린 팬의 정성이 안양을 승리로 안내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C안양은 20일 오후 4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FC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