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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장이었다."
웨일즈의 유로 2016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불만을 잔뜩 토로했다.
그러나 경기 후 열린 인터뷰에서 베일은 기쁨대신 불만을 쏟아냈다, "얼마나 상태가 나쁜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볼이 통통 튀고 다루기가 어려웠다. 최악의 경기장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슈퍼스타' 베일이 안도라를 상대한 경기장이 인조잔디였기 때문이다. 공을 바운드 될 때마다 검은 고무가 그라운드 위로 튕겨 나왔다. '슈퍼스타' 베일을 비롯해 웨일즈의 대표팀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최악의 환경이었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인조잔디로 인해 웨일즈의 에이스인 애런 램지(아스널)이 부상했다. 울퉁불퉁한 그라운드에서 킥을 하다 발목을 다쳤다. 크리스 콜만 웨일스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킥을 하다 발목이 뒤틀어졌다. 램지의 상태는 하루 이틀 지켜봐야 한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램지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이어 콜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기장이었다"며 경기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웨일즈는 이번 예선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벨기에, 이스라엘, 키프러스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조별리그 1,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