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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을 안고 드디어 출항한다.
최종엔트리(20명) 가운데 18명이 1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박주호(27·마인츠)와 김진수(22·호펜하임)는 2일 귀국한다.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대회가 아시안게임이다. 이광종호의 고지도 시상대 맨꼭대기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회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0년대 들어 부산(2000년)에선 3위, 도하(2006년)에선 4위, 4년 전 광저우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16강에 이어 8강과 4강을 거쳐야 결승에 오른다. 조별리그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조 편성"이라고 밝힌 이광종 감독도 16강 이후를 본격적인 무대로 판단하고 있다. 16강에 이어 8강과 4강을 거쳐야 결승에 오른다.
A조는 16강에서 B조와 만난다. 우즈베키스탄과 홍콩,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이 위치했다. A조 1위는 B조 2위, A조 2위는 B조 1위와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이 조금 껄끄럽지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진검승부는 8강부터다. 8강에서는 C조-D조 16강전 승리팀과 맞붙는다. C조에는 오만,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D조에는 일본, 쿠웨이트, 이라크, 네팔이 속해 있다. 일본과 이라크가 역시 난적이다.
결국 관건은 3장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 김신욱(26)이 공격, 김승규(24·이상 울산)가 골문, 박주호가 중원을 책임진다. 이들이 제몫을 해야 한다. 결국 조직력으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 이 감독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여정을 헤쳐나겠다고 했다. "첫 경기가 14일이다. 2주 동안 조직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윤일록(22·서울) 김승대(23·포항) 이종호(22·전남) 장현수(23·광저우 부리) 등 주력 부대인 23세 이하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아픔도 털어내야 한다. 아시아 정벌이 유일한 탈출구다. 4년을 기다렸고, 실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들이 드디어 첫 발을 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최종명단(20명)
GK=김승규(24·울산) 노동건(23·수원)
DF=김진수(22·호펜하임) 곽해성(23·성남) 최성근(23) 김민혁(22·이상 사간도스) 이주영(23·야마가타) 장현수(23·광저우 부리) 임창우(22·대전)
MF=김승대(23) 손준호(22·이상 포항) 안용우 김영욱(23·이상 전남) 이재성(22·전북) 박주호(27·마인츠) 문상윤(23·인천) 윤일록(22·서울)
FW=김신욱(26·울산) 이용재(23·나가사키) 이종호(22·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