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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스라엘 어린이 팬' 사망에 난데없는 불똥

기사입력 2014-08-26 15:44 | 최종수정 2014-08-26 15:45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불똥을 맞았다.

지난 주 첫 발생한 이스라엘 측 어린이 사상자가 메시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팔레스타인 어린이 부상 사진을 내보이며 전쟁을 반대했던 메시가 이스라엘 측의 타깃이 된 것이다.

마르카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언론과 축구 팬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 메시 운동'이 SNS 상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26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발단은 메시가 2주 전 두 나라간 분쟁으로 크게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이다.

메시는 사진과 함께 "한 아이의 아빠와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데 대해 극한 슬픔을 느낀다"면서 "어린이에 대한 무분별한 폭력이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영어와 아랍어로 동시에 썼다.

이 게시글은 10만 명 가까이 공감 클릭을 던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이스라엘 측에겐 팔레스타인 옹호로 비쳐져 반감을 샀다.

결국 지난 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4세 이스라엘 어린이 다니엘 트레게만이 숨지자 이스라엘 언론과 팬들은 메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특히 스테거만이 평소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즐겨 입은 메시의 열렬한 팬임이 알려지면서 메시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논리는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카타르 항공으로부터 막대한 후원을 받고 있는데 카타르 항공이 하마스의 자금책이므로 메시는 결국 반 이스라엘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 메시 운동'은 SNS 상에 숨진 트레게만이 생전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은 논리를 전파하거나 메시의 SNS 게시물에 비판 댓글을 다는 것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메시에게 트레게만의 죽음에 대한 의견을 묻는 메시지를 공격적으로 보내고 있다.

메시는 트레게만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고 파장이 확산되자 자신이 2주전 게재했던 팔레스타인 부상 어린이 사진과 게시물을 결국 삭제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프리시즌 이스라엘을 방문, 이른바 '평화 투어'를 진행하는 등 이-팔 관계 개선에 노력해왔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역시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사망을 애도하며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듯한 SNS 메시지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으로 지난 25일까지 팔레스타인인 2135명이 숨지고 1915명이 다쳤다.

이 중 10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408명으로 전체 민간인 사망자의 31%에 이른다.

이스라엘 사망자는 총 67명으로, 트레거만은 첫 이스라엘 어린이 사상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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