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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어를 마친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의 살생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각) '맨유가 가가와 신지, 마루안 펠라이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윌프레드 자하 등 6명의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판할 감독은 지난달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미국에서 펼쳐지는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선수단 개편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은 각 선수들의 방출 사유와 몸값,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들을 상세히 전하면서 올 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미드필더인 가가와도 2시즌 만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미국서 열린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에서 수 차례 시험대에 올랐으나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후안 마타 영입 이후 맨유에서의 입지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맨유는 최대 1000만파운드(약 174억원)의 이적료를 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가와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독일)와 지난해 한 차례 영입설이 흘러 나왔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하 AT마드리드)가 새 둥지로 지목되고 있다.
'치차리토' 에르난데스는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 투톱 체제가 구축되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1200만파운드(약 208억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으나, 1000만파운드까지도 물러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벤투스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AT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토트넘, 사우스햄턴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나니와 안데르손은 포르투갈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자하는 웨스트햄, 퀸스파크레인저스, 크리스탈팰리스, 뉴캐슬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