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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의 와일드카드 윤곽이 드러났다.
현재 이광종호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았던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키는 소속팀인 레버쿠벤이 쥐고 있다. 이 감독은 만일을 대비해 손흥민이 없는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처지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빈 자리를 메울 방침을 세웠다. 1순위는 '고공 폭격기' 김신욱(26·울산)이다. 와일드카드 한 장을 최전방 공격수에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을 제외하고도 불안함이 감지되는 포지션은 세 군데가 더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우측 풀백, 골키퍼다. 김승규(24) 이 용(28·이상 울산) 이명주(24·알아인) 신형민(28·전북) 박주호(27·마인츠)가 남은 두 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 중 발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신형민과 이명주다. 이광종호의 연령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은 김영욱(23·전남) 손준호(22·포항) 이재성(22·전북)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공격 전개와 수비 전환 면에서 좀 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원하고 있다. 프로 7년차인 신형민은 올 여름 아랍에미리트(UAE) 알자지라에서 전북으로 둥지를 옮긴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UAE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명주는 활용폭이 더 넓은 선수다. 섀도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이 감독은 'K-리그 대세' 김승규도 탐이 나긴 하지만, 골키퍼는 세 장의 와일드카드 중 맨 마지막으로 고려될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추첨은 다음달 21일 인천 하버 파크 호텔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14일 벌어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