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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성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선수들이 집중을 많이 했다."
전북이 '레전드' 최은성의 은퇴 경기를 시원한 골폭죽으로 축하했다. 전북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6대0의 대승을 거뒀다. 6골을 올시즌 한 팀이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골이다. 또 올시즌 한 경기 최다골차 승리의 기록도 남기게 됐다. 전북의 승리는 1골-2도움을 기록하며 60-60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의 활약 덕분이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160골-6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세 번째로 60-60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전북 선수들은 전반 45분동안 골문을 지킨 최은성을 위해 공격과 수비에서 뛰고 또 뛰었다. 이동국은 "은성이형을 위해 득점보다 실점을 하지 말자면서 수비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최 감독이 주문한대로였다. 최 감독은 "은성이한테는 오늘 마음 편하게 경기하라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나 수비수들에게 집중력을 갖고 실점 안할 수 있도록 요구를 했다. 전반에 몇차례 유효 슈팅을 줘서 아찔했지만 끝까지 실점을 안했다. 선배에 대한 예의를 끝까지 지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포항과 펼쳐지고 있는 선두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단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어차피 장기 레이스다. 아직도 경기가 많이 남았다. 지금 승점 3점차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중요한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계속 승점을 쌓으면서 마지막 10경기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리그 운영을 해야한다. 지금은 매경기 이기는게 중요하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