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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극장이었다. 88분간 팽팽했던 그라운드는 단 2분의 마법으로 뜨거워졌다.
후반 들어 경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제주는 황일수가 선봉에 나섰다. 빠른 발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13분 박수창 대신 김 현을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서울 역시 윤일록 고광민의 돌파가 살아나며 응수했다. 서울도 승부수를 띄웠다. 36분 윤일록을 빼고 새로 영입한 에벨톤을 투입했다. 그러나 체력이 도와주지 않았다. 제주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첫번째 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44분 고요한이 측면에서 스루패스한 볼을 중앙으로 침투한 에벨톤이 밀어넣었다. 데뷔전서 골을 넣었다. 서울 벤치는 승리를 직감하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한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1분 뒤 제주가 동점골을 넣었다. 황일수의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 맞고 나오자 드로겟이 침투하며 밀어넣었다. 제주 관중들로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서울과 제주 모두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골망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