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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1도움'컴백쇼 몰리나"힘든시간 버텨준 가족에게 감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7-05 22:01



"힘든시간을 함께 견뎌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FC서울 에이스 몰리나가 돌아왔다. 5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재개된 K-리그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과 FC서울이 2대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9분 이종호의 선제골, 전반 13분 스테보의 쐐기골에 0-2로 밀리며 수세에 몰렸지만, 전반 종료직전인 전반 44분 오스마르가 만회골, 후반 39분 몰리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귀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몰리나의 부활은 극적이었다. 컴백무대에서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만회골을 돕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 위기의 서울을 구해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몰리나는 "복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 쉬는 기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가족들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돼 행복하다"며 웃었다. 우려했던 경기감각은 기대 이상이었다. 몰리나는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 마지막 출전이 12월이었으니 7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엇고, 쉽지 않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모두 잊게 됐다. 이제 정상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실력으로 돌아오는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면담에서 마음을 털어놨다. 최 감독은 몰리나에게 프로의식을 강조했다. 몰리나는 "이 구단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팀을 위해 보여준 실력, 헌신 모든 것이 이 구단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했다.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주고 골 넣어주고,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팀이 나를 100% 도와줬듯이 나도 팀을 위해 100% 뛰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돌아와서 헌신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데얀 없는 서울에 대한 질문에 절친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7개월만에 다시 나선 그라운드엔 '데몰리션'의 한축 데얀이 없었다. "3년동안 함께 했던 친구가 없어 어색했다. 함께한 순간들이 많았다. 데얀이 3년동안 득점왕에 올랐고, 몰리나는 2년동안 도움왕에 올랐다. '데몰리션' 별명까지 얻었는데 데얀이 없다보니 이상하기도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에선 다이내믹한 상황이 늘 나오니 어쩔 수 없다. 모든 선수들이 데얀을 그리워한다. 이제는 팀을 위해 뛰는 것이 중요하다. 데얀 없이 팀을 위해 더 많은 도움 공격포인트를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7개월만에 들어선 그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패밀리맨' 몰리나의 트레이드마크, 가족을 향한 '4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골을 넣은 후 가장 먼저 생각이 난 건 가족이다. 힘든 시간 함께 해주고 집에서도 도와주고 지원해준 것은 가족이었다. 경기도 못뛰고, 훈련만 하고 돌아올 때, 힘든 시간을 가족들이 도와줬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양=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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