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월드컵]잉글랜드의 속도, 이탈리아의 개인기 돋보인 전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15 07:49


사진캡처=FIFA홈페이지

팽팽한 전반전이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15일(한국시각)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릴 2014년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양 팀의 전략이 돋보인 경기였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의 왼쪽을 공략하며 빠르게 마무리짓는데 초점을 맞췄고, 이탈리아는 볼의 점유율을 높이며 잉글랜드의 측면을 공략했다.

잉글랜드는 다니엘 스터리지 원톱에 대니 웰벡과 웨인 루니, 라힘 스털링이 2선 공격수로 나섰다. 더블볼란치는 스티븐 제라드와 조단 헨더슨이 포진했다. 포백은 레이턴 베인스, 게리 케이힐, 필 자기엘카, 글렌 존슨이 구성했고, 골문은 조 하트가 지켰다.

이탈리아는 발로텔리를 중심으로 좌우측면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포진했다. 중원은 안드레아 피를로, 마르코 베라티, 다니엘레 데로시가 섰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 가브리엘 팔레타, 마테오 다르미안이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지안루이지 부폰 대신 살바토레 시리구가 꼈다.

잉글랜드는 초반 중거리슛으로 실마리를 찾았다. 스털링과 헨더슨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이탈리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탈리아는 피를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포진한 칸드레바-다르미안 라인을 적극 활용했다. 전반 중반부터 양 팀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잉글랜드는 스털링, 웰벡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을 펼쳤고, 이탈리아는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중앙에 워낙 수비들이 밀집돼 있어 박스안에서 찬스를 만들기 어려웠다. 중거리슛이 계속해서 나왔다. 잉글랜드는 웰벡, 존슨이, 이탈리아는 칸드레바와 발로텔리가 중거리포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 이후부터 경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수비에 균열이 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가 포문을 열었다. '마법사' 피를로의 기가 막힌 페인트가 돋보인 첫 골이었다. 35분 피를로가 흘려주며 잉글랜드의 수비수들이 시선이 현혹된 사이 뒤에 있던 마르키시오가 벼락같은 오른발 슛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갈랐다. 곧바로 잉글랜드가 응수했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공이었다. 39분 루니가 왼쪽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크로스한 볼을 스터리지가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판 이탈리아가 공세가 빛났다. 종료직전 발로텔리의 절묘한 로빙슛이 골문 앞에서 자기엘카가 걷어냈다. 이후 칸드레바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