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29·가시와)의 공격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김창수는 8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대학 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풀백이지만 공격을 즐기는 편이다. 기회가 온다면 (이)청용이와 잘 풀어 나아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창수는 7일 진행된 비공개 훈련 중 20분씩 3쿼터로 진행된 11대11 연습경기에서 주전조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갈망하는 김창수에겐 청신호다. 하지만 김창수는 "아직까지 누가 주전으로 나설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튀니지전에 비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선 이틀 간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 대해선 "수비수들이 볼을 돌릴 때 러시아의 역습에 당할 수 있는 부분을 주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세트플레이 역시 단점은 보완하되 장점을 잘 살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격적인 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창수의 목표는 오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 출전이다. 김창수는 "러시아의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 개인기가 좋고 역습이 강하다. 하지만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후반전에 반드시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