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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과의 전쟁이다.
홍 감독은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 5일 쉼표를 선택했다. 한국에서는 6일부터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된다. 마이애미에선 리듬과의 사투가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운명이 걸린 '홍명보호의 72시간'이다. 러시아전에 앞서 컨디션을 한 차례 최고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D-데이가 10일 오전 8시 마이애미에서 벌어지는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흘 간 선수들의 컨디션 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려야 한다. 홍 감독은 다시 한번 고삐를 바짝 죌 예정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그 흐름을 몸이 알아야 한다. 홍명보호는 가나전을 마친 후 12일 브라질에 입성한다. 결전까지는 6일이 남는다. 브라질 입성 후 다시 한 템포를 늦춘 후 러시아전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으로 조련한다는 것이 홍 감독의 머릿속 사이클이다.
그는 그동안 입버릇처럼 "모든 선수들의 사이클을 첫 경기 러시아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통없이 얻는 것은 없다. 월드컵에 앞서 자기와의 싸움이 먼저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을 위해선 어떠한 장벽도 넘어야 한다. 사이클과의 전쟁을 이겨내야 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태극전사들의 시대적 과제다. 그래야 빛을 볼 수 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1차전 결과에 따라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포르투알레그레)와 벨기에전(6월 27일 오전 5시·상파울루)의 키도 쥘 수 있다.
홍명보호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