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성남시 적극 행보, 박종환 감독 사퇴 후폭풍?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4-30 07:28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이후 성남시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축구단 운영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구단에 연락없이 깜짝 방문, 선수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구단주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건의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돌아갔다.

성남시는 29일 선수단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 조치 계획과 자료 제출을 구단에 요청했다.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연봉 계약과 용품 계약, 구단에서 계약한 모든 업체와 계약 내용 등 전반적인 현황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시민구단 창단 이후 홈 경기 관중 동원 등 업무 협조만 요청해오던 지난 4개월여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선 '파워게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 감독 사퇴의 후폭풍에 대한 전조 현상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최근 박 감독의 선수 폭행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성남시와 구단에선 징계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었다. 당시 성남시는 2개월 출전 정지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구단에선 경질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상황은 극도로 예민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박 감독의 폭행 사건에 대한 징계 수위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전달됐다고 한다. 결국 박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놓자 삼고초려 끝에 박 감독을 영입한 이 구단주가 팀의 환골탈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박 감독 사퇴 과정에서 드러난 프런트와 선수단의 불신을 끊어내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보여진다.

시즌 초반 구단 운영에 대해 시가 개입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향후 더 큰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구단 운영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수뇌부의 책임론이 대두될 수 있다. 성남시의 적극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