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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CL 16강 불투명, 웨스턴 시드니에 0대2 패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4-15 21:20


울산현대와 호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경기가 1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렸다. 울산현대 김신욱이 웨스턴 시드니의 뷰챔프와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울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4.15/

좀처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 현대가 깊은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울산은 1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홈 5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울산은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 ACL 16강 진출에 짙은 안개가 꼈다. 울산은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울산은 경기 초반 윙어 박용지의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왼쪽 측면을 뚫는데 열을 올렸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아크 서클에서 부정확한 패스가 공격의 맥을 끊었다.

그러자 조민국 울산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변화를 모색했다. 전반 28분 박용지 대신 김선민을 교체투입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 용의 땅볼 크로스를 김신욱이 쇄도하며 감각적으로 발을 뻗었다. 슈팅은 살짝 크로스바를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3분에는 김영삼의 패스를 받은 한상운이 아크 서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5분에 날린 한상운의 왼발 슛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44분에는 김성환의 롱스로인을 하피냐가 쇄도하면서 머리로 밀고 들어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울산은 후반 초반 실점 상황을 맞았다. 수비수 김치곤의 패스 미스로 상대 공격수에게 차단당할 뻔한 상황이 펼쳐졌다. 다행히 상대 공격수의 발에 걸리지 않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웨스턴 시드니의 공세에 다소 주춤하던 울산은 후반 12분 고창현 대신 미드필더 안진범이 투입됐다. 중원 조직력을 끌어올리려는 조 감독의 복안이었다.

하지만 일격을 당했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크 브릿지가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정동호를 투입한 울산은 짧은 패스로 상대를 요리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정확하고 의미없는 패스워크는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 후반 24분 추가골을 내줬다. 강민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 땅볼 크로스로 올라왔고, 쇄도하던 브랜든 산탈렙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근접된 지역에서의 공격 전개가 불안했다.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당하거나 부정확한 패스로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들겨도 열리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추가시간 3분에도 답답한 공격 끝에 골을 넣지 못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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