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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고명진 동행하지 않은 이유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4-15 13:51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16일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호주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Central Coast Stadium)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4.04.16.호주 센트럴코스트=사진공동취재단.

FC서울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에서 최하위(승점 5)다. 절망적이지는 않다. 1위 센트럴코스트(호주·승점 6)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이 나란히 승점 5점이다. 승자승에서 4위에 포진해 있다. 종착역이 목전이다. 서울이 16일 오후 6시30분(이하 한국시각) 원정에서 센트럴코스트와 ACL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5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16강 진출을 놓고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 힘든 원정이지만 내일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가야 한다"며 "센트럴코스트전은 서울이 다시 도약하는 반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모든 게 중요하다"고 배수진을 쳤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의 늪(2무2패)에 빠져 있다. 12개팀 가운데 11위다. 지난해 준우승한 ACL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다. 최 감독은 "우리가 결과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K-리그에서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우리는 이번 5차전을 통해 반전포인트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마에 오른 골결정력에 대해서는 "좋은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득점 기회에 조바심을 내는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을 결정력의 차이는 누가 해줄 수도 없다. 순간에 있는 그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누가되든 해야 한다. 마무리 단계에서 무책임한 것보다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센트럴코스트 원정에는 중원의 핵 고명진이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과 동반 침체돼 있다. 최 감독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서야 하한다. 고명진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서울에 남겨두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른 선수보다 출중한 장점이 많은 고명진이 빨리 회복해 팀의 경기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센트럴코스트는 올시즌 ACL 홈 경기에서 히로시마, 베이징을 모두 꺾었다. 호주까지의 긴 여행 시간이 원정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감독은 "우리도 컨디션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는 정신력 싸움이고 긴 여행에 따른 피로누적이 내일 승부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중앙수비수 김주영은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감독님이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팀이 늘 좋거나 우승할 수는 없다.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본다. 물론 이 상황이 길어지면 좋지 않다" 며 "부담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빨리 포인트를 잡아서 한 경기를 이기고 그렇게 하다보면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상태는 우리만 힘든 것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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