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울산, 피할 수 없는 '현대가 전쟁'

전북 현대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이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전북 레오나르도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e-mail]/2014.04.02/

현대가의 전쟁이다.

전북이 울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북은 12일 오후 2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올시즌 2강으로 꼽혔다. 온도차가 있다. 이변에 이변이 이어지면 혼돈의 정국이 조성됐다. 울산은 승점 13점으로 1위, 전북은 11점으로 5위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현대가 축구전쟁'으로 비유되는 두 팀의 대결은 자존심이 걸려 있다. 결과에 따라 순위도 바뀔 수 있다.

전북은 중원의 해결사 이승기가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한다. 중원의 핵인 그는 지난달 광저우와의 원정경기 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승기는 "동료들이 많이 지쳐있는데 부상을 당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승리를 위해 한발 더 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왼쪽 측면 수비수 박원재도 부상에서 복귀해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지친 선수단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측면 수비수 최철순과 측면 공격수 이상협이 울산전에 출격해 홈팬들에게 처음 인사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울산전은 초반 선두권 수성에 분수령이 되는 아주 중요한 경기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 준비해 홈팬들에게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도 반전이 절실하다. 잘나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이다. 9일 안방에서 열린 성남전에서 0대1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두 팀 모두 반전이 절실하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킬러 대결도 흥미롭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