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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4-10 07:56


ⓒAFPBBNews = News1

상반된 컬러를 가진 두 팀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원한 역습을 구사했다. 바르셀로나는 아기자기한 패싱게임이 대표컬러였다. 승자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2대1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미드필드에서 패싱게임을 중시한다. 전문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의 축구를 펼친다. 단단한 수비 후 선 굵은 역습 축구로 프리메라리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 역습이 빠르고도 정확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라울 가르시아를 향해 롱 볼이 이어졌다. 가르시아는 타깃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비드 비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세번이나 맞지 않았으면 완승도 가능한 경기였다.

전반 5분 아드리안, 비야로 이어진 볼을 코케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바르셀로나를 괴롭혔다. 바르셀로나는 볼을 소유했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후반 13분 리오넬 메시의 헤딩슈팅이 살짝 빗나간 것이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터프한 수비를 펼치는 팀을 수도없이 상대했지만, 이날만큼은 무력했다. 바르셀로나의 부진이라기 보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플레이가 빛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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