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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수아레즈, 다운증후군 소년과 공놀이 '감동'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17:51


루이스 수아레즈(오른쪽)과 소년, 소년의 아버지. 사진출처=레딧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28)가 '완전체'로 거듭나는 것일까. 수아레즈의 따뜻한 마음씨가 돋보이는 사연이 공개됐다.

7일(한국 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수아레즈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이날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한 공원을 산책하던 도중 한 부자(父子)가 '리버풀'이라 쓰여진 축구공으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중 아들의 나이는 7살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년이었다.

소년 일행은 처음에는 수아레즈를 알아보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이들과 함께 축구를 즐긴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이들은 기뻐하며 수아레즈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청했고, 수아레즈는 흔쾌히 허락했다.

사연글의 글쓴이는 "삼촌(성인 남성)은 처음에는 이 남자가 아들을 귀찮게 하려는 줄 알고 쫓아내려 했다"라며 "하지만 수아레즈는 한동안 내 사촌(소년)을 재미있게 해줬다. 사촌은 슈퍼스타인 수아레즈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즐겁게 달려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사촌은 커서 수아레즈처럼 안필드에서 뛰는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라며 "수아레즈에게 정말 고맙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라고 글을 맺었다.

수아레즈는 올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 소속팀 리버풀을 리그 선두로 이끌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과거의 '악동' 이미지 역시 사라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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