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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페널티킥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에는 통한이었다.
FC서울이 안방에서 간신히 패배의 위기를 모면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4차전에서 히로시마와 2대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20분 노츠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9분 윤일록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역전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후반 25분 교체투입된 황석호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잘 싸웠다. 힘들지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힘이 작용했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힘이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리고 "PK 2개 모두 답답하지만 특히 두 번째 PK는 이해할 수가 없다. 분명 판정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야하는 것이 축구라면, 받아들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히로시마의 황석호는 부상에서 회복해 교체투입된 뒤 골을 터트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박형진도 서울과의 홈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박형진은 측면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황석호는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수비에서 공헌했고 득점으로도 팀에 보탬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