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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승점 1점에 만족한다."
기우였다. 상주가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전북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1분, 중앙 수비수 이재성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전북의 17개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1~3라운드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상주는 클래식 승격 이후 첫 승의 기회를 다시 미루게 됐지만 전북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우승후보 전북하고 경기를 하기 전에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적 열세에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해 만족한다."
그러나 박 감독은 전북전을 통해 희망도 봤다. 1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신병'들의 컨디션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정협과 서상민, 이창훈, 이후권 등 신병들이 회복되는 단계에 있다. 신병들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이상협과 최철순이 제대하면 공격은 이근호가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수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이제부터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