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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은 길다. 황 감독의 머릿 속에도 갖가지 경우의 수가 자리 잡고 있다. 고민의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선수 운영에 대한) 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다." 그렇다면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변화를 줄) 포인트가 어딘지 잡아가고 있다. 어느 시점에 (계획대로) 가동을 해야 할 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운영과 달리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집중력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황 감독은 "수비라인에서 초반 집중력 부족 문제가 이어지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부산전 패배 뒤 사실 걱정을 했는데, 산둥전을 치러보니 체력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라. 결국은 집중력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개인별 경기당 13~14㎞ 씩을 소화할 만한 수준이 된다.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고 분전을 촉구했다.
로테이션은 포항이 만들어낸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황 감독은 승부처 돌파를 위해 감춰뒀던 히든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