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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 경계의 눈빛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리프니츠카야가 가장 무서운 것은 개최국 '러시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리프니츠카야는 9일 열린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을 받았다. 예상보다 높은 점수다.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다.
문제는 2000년대 이후다. 스쿼밸리 대회 이후 42년만에 다시 개최국 금메달이 나왔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였다. 미국의 신예 사라 휴즈가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로서는 눈여겨봐야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신예 선수를 키워주기 위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했다. 당연히 판정시비가 일었다.
휴즈는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휴즈는 트리플 살코-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토루프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6개의 점프를 모두 클린했다. 문제는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였다. 슬루츠카야 역시 트리플 플립에서의 불안정한 착지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심판들은 석연치않은 이유로 미국 선수인 휴즈의 손을 들어주었다. 휴즈와 슬루츠카야는 동점을 이루었다. '프리스케이팅 순위가 높은 쪽이 상위에 오른다'는 규정에 따라 휴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입은 신예와 맞서는 김연아가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