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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조롱 MV'에 반격…한-영 힙합 디스전

기사입력 2013-12-11 11:27 | 최종수정 2013-1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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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놓고 한국과 영국간의 힙합 디스전이 벌어졌다.

한 달 전 영국의 한 아스널 팬클럽은 박주영을 조롱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구너스'인 영국 코미디언 제임스 니콜라스가 직접 부른 이 뮤직비디오엔 높은 주급만 받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박주영을 비슷한 처지의 니클라스 벤트너와 묶어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른바 '디스'(disrepect, 타인에 대한 폄하) 뮤직비디오에 대해 "일반적인 힙합 문화이고 팬 입장에서 충분히 할만하다"는 의견과 "그래도 인격 비하는 심했다"는 의견이 맞서며 큰 논란을 낳았다.

이에 국내 언더그라운드 래퍼가 반격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힙합 듀오 데칼코마니는 지난 7일 '트러블 온 유어 마우스(Trouble On Your Mouth)'란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니콜라스의 박주영 조롱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니콜라스, 이번 일로 크게 홈런을 쳤다고 좋아하겠지, 매너는 까먹고 박주영 더럽혔지, 잘 있던 거너스 욕먹이고 속이 시원해?, 방구석에서 ABCD 읽어대는 랩, 바깥에선 절대 못찍지, 네 입에는 문제가 많아, 재미를 위한 개그도 지나치면 질타를 부르지"이란 가사로 니콜라스의 가벼운 언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또 지난 6일 헐시티 전에서 벤트너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장면을 삽입해 "박싱데이 로테이션을 알리는 벤트너의 귀환"이라면서 "박주영에게도 비록 아스널에서의 마지막 겨울이 될 지라도 기회는 남아있다"고 박주영을 옹호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니콜라스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데칼코마니 공식 유튜브와 니콜라스의 SNS 댓글엔 국내 팬뿐만 아니라 니콜라스의 평소 과격한 응원을 싫어하는 현지 팬들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니콜라스도 쿨하게 반응했다.

그는 데칼코마니의 뮤비를 자신의 팔로어에게 공개하면서 "한국에서 쿨한 뮤비를 만들었다. 이건 꼭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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