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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데얀 "김신욱과 득점왕 싸움, 기회는 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21:50


20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 데얀이 전북 선수들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1.20

FC서울의 주포 데얀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새로운 역사를 다시 한 번 썼다. 그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6시즌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그는 올시즌 15골-5도움을 기록했다.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튼 후 2009년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마의 20고지를 밟았다. K-리그 최초의 금자탑이다.

데얀은 경기 후 "아시아 최고 리그에서 이런 기록을 올려 기쁘다. (몬테테그로)대표팀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합치면 올해 30골은 넣은 것 같다. 부상으로 10경기 정도 못 뛰었는데 이것을 뺀다면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서울은 데얀의 원맨쇼를 앞세워 전북을 4대1로 대파했다. 승점 58점(15승8무13패)을 기록하며 ACL 티켓 전쟁을 펼치고 있는 5위 수원(승점 50·14승8무13패)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는 3경기, 사실상 ACL 티켓 싸움은 막을 내렸다.

데얀은 "전북전은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데 좋은 경기를 했다. ACL 결승전에서 안 좋았는데 이후 팀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K-리그 최초로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데얀은 득점왕 경쟁에도 재가세했다. 15호골로 득점 부문 3위로 뛰어오른 그와 선두 김신욱(울산·19골)의 골 차는 4골이다. 이제 3경기가 남았다. 몰아치기로 유명한 만큼 기회는 충분하다. 그는 "김신욱과의 골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기회가 남아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CL 준우승은 여전히 아쉽다. 서울은 ACL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9일 적지에서 벌어진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ACL 결승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 홈에서 2대2로 비긴 서울은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광저우에 헌납했다. 데얀은 "우승하지 못한게 가슴이 아팠다. 결승전을 1, 2차전으로 나누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도 아쉽다. 광저우가 우리를 상대로 특별히 잘한 것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더 남는다. 우리도 잘했고, 광저우는 우리가 질만한 팀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경기가 잘 풀릴 때가 있고 더 싸워야 하는 경기가 있다. 서울은 K-리그 최고의 팀이고, 동료들이 도와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건 열정이다. 한 골 넣고 더 넣겠다는 열정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데얀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골사냥에 다시 나선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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