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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3위 경쟁, 마지막까지 펼치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21:22


20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8분 FC서울 몰리나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최용수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1.20

"3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K-리그에 할당된 4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의 주인공이 사실상 가려졌다. 선두 울산(승점 70·21승7무7패)과 FA컵을 제패한 2위 포항(승점 68·19승11무6패), 3위 전북(승점 59·17승8무10패)에 이어 4위 FC서울(승점 58·15승8무13패)이 ACL 정상 재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서울은 남은 3경기 중 승점 2점만 추가하면 ACL 티켓을 거머쥔다.

그러나 또 다른 전쟁이 펼쳐졌다. 서울과 전북의 3위 전쟁이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4대1의 대승을 거두며 3위 전북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클래식 우승과 ACL 경쟁이 사실상 끝난 상태에서 이제 남은 건 전북과의 3위 전쟁 뿐이다.

대승을 거둔 최용수 서울 감독은 "3위와 4위는 차이가 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아직 ACL 티켓을 손에 넣은게 아니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도 없다. "ACL 출전이 확정된게 아니니 주말에 있을 부산전에 철저히 대비해서 ACL에 가겠다."

대승이지만 그만한 희열은 없었다. 부상과 경고 누적, A대표팀 차출로 전북의 주전 5~6명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승기와 케빈, 정인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상식이 퇴장징계, 서상민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윌킨슨은 호주 대표팀에 차출됐다. 이에 최 감독은 "우리가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의 전북은 '진짜' 전북이 아니다. 이 경기로 전북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은 12월 1일 전주에서 시즌 최종전을 전북과 치른다. 사실상의 3위 결정전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 세웠다. "좋은 상황과 위치 선정으로 6시즌 연속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기록인데 대단하고 축하한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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