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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서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포옛 감독은 사우스햄턴전에 대폭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부상 중인 골키퍼 웨스트우드 대신 마노네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고, 부상에서 회복한 브라운과 바슬리 오셔, 셀루츠카로 포백라인을 꾸렸다. 기성용은 포백 라인 바로 앞에 자리해 수비에 힘을 보탰고 가드너와 콜백이 기성용의 앞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공격진에서는 오른 측면 공격수 자케리니가 새로 기용됐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기성용과 자케리니가 있었다. 기성용은 공격보다 수비 임무에 치중했고 노련한 볼 키핑으로 패스의 줄기를 만들어냈다. 자케리니 역시 활발한 측면 돌파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쯤이면 포옛 감독이 앞으로 기성용을 벤치에 앉혀두지 못할 것 같다. 자신이 거둔 두 번의 승리에 모두 기성용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기성용 기용=승리' 공식이 2경기에서 유효했다. 반면 기성용이 임대 계약상 출전하지 못한 스완지시티전에서는 0대4로 대패했고, 헐시티전에서도 0대1로 패배를 떠 안았다.
이제 관심은 포옛 감독이 기성용을 지속적으로 기용할지다.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기성용의 포지션 경쟁자인 캐터몰이 헐시티전 퇴장으로 인해 3경기에 결장한다. 선덜랜드는 10일 맨시티와 EPL 11라운드를 안방에서 치른다. 기성용을 기용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본 포옛 감독이 기성용을 맨시티전에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