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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랭킹]안갯속 우승판도, 선수랭킹 보면 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11:21 | 최종수정 2013-11-06 07:53


◇울산 선수단이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가진 인천과의 2013년 현대 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구도는 잡혔다. 그러나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35라운드까지 마친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우승 판도는 명확해졌다. 스플릿 그룹A 선두 울산(승점 67)을 필두로 포항(승점 62·2위) 전북(승점 59·3위) 서울(승점 54·4위)이 각각 뒤를 따르고 있다. 울산이 치고 나가는 형국이지만, 아직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 중인 서울은 1경기, 전북은 2경기를 덜 치렀다. 특히 전북과 울산은 다가오는 3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판도가 언제든 요동칠 수 있는 형국이다.

최근 경기 흐름에 따른 향후 일정 전망을 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 스플릿 세상이다. 정상을 바라보는 목표가 똑같은 그룹A 내에서 쉬어가는 승부는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에 비견될 만큼 치열하기 때문에 일정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 7팀이 포진한 그룹A 특성상 휴식일이 제각각인 점도 분석의 어려움을 더한다. 각 팀 선수들의 부상-징계 변수나 최근 활약도에 따른 포지션 경쟁력을 비교하는 게 우승 판도를 점치는 데 더 도움이 될 만하다.

11월 둘째 주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그룹A 1~10위 내에 포진한 4팀의 선수들을 정리해봤다. 경기 승패 뿐만 아니라 개인 활약도에 따른 가산점을 채점해 랭킹에 반영하기 때문에 올 시즌 활약도를 일목요연하게 점검할 수 있다. 10위권 내에 상위 4팀 선수 만이 포진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선두 울산은 톱10내에 4명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포지션 분포도 다양하다. 랭킹포인트 526점으로 그룹A, B 통합 1위를 기록 중인 공격수 김신욱을 비롯해 공격수 한상운(409점·5위), 미드필더 마스다(393점·6위) 수비수 김치곤(385점·8위)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네선수 모두 한 시즌 내내 울산의 축 역할을 담당하면서 팀이 선두로 올라서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각 포지션 선수가 톱10에 진입했다는 것은 울산이 35라운드 현재 팀 최다득점(58골) 및 최소실점(33골)을 기록 중인 힘을 증명한다.

울산의 뒤를 추격 중인 포항에선 이명주(417점·3위)와 고무열(378점·10위)이 톱10에 진입했다. 2선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포항의 팀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전북도 마찬가지다.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듀오 레오나르도(453점·2위)와 케빈(390점·7위)의 이름이 눈에 띈다. 서울은 몰리나(413점·4위)와 김진규(382점·9위)가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1주일 동안 무려 10계단을 뛰어 오른 공격수 데얀(350점·15위)도 언제든 톱10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상위 4팀 중 10~20위권 내에 가장 많은 선수가 포진해 있는 팀도 울산이었다. 이 용(375점·공동 11위) 강민수(363점·14위) 하피냐(344점·공동 17위)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과 포항이 각각 2명 인 반면, 전북은 20위권 내에 단 한 명의 선수도 포진해 있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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