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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이제 5경기를 남겨놓았다. 4위 서울과의 승점차는 이제 4점이다. 1경기 승리로는 역전할 수 없다. 최소 2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쉽지 않은 경쟁이다.
두번째는 '임기응변'이다. 수원 선수들은 개인 기술 측면에서 봤을 때 K-리그 최정상급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축구에만 매몰된 경향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예쁘게' 볼을 차려는 모습이다. 유려한 축구를 할 수 있지만 상대에 따라 스타일을 바꾸어야 한다. 2일 서울전이 그랬다. 이날 데얀은 볼을 잡는데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쳤다. 수원으로서는 조금의 '터프함'이 아쉬웠다. 그동안 수원은 데얀이 볼을 못 잡게 괴롭혔다. 파울이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몸싸움을 서슴지 않았다. 덕분에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은 '선수 보강'이다. 올 시즌 내내 수원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3월 조동건과 김두현부터 시작했다. 시즌 내내 제대로된 베스트 11을 꾸리지도 못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가을 바람이 불면서 숨통이 트였다. 조동건과 정대세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염기훈도 전역했다. 하지만 2일 서울전에서는 곽희주와 이용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해 제대로 대체할 수 없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선수 보강에 힘을 쏟아야 한다. '육성'과 '영입' 두가지 카드를 병행해야 한다. 그래도 올 시즌 육성은 잘해나가고 있다. 조지훈과 조용태 김대경 권창훈 연제민 등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 '영입'의 개념도 바꾸어야 한다. 무조건 돈을 많이 들이는 차원이 아니다.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