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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 이천수 공식 사과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10-31 17:32



폭행 혐의 및 거짓말로 논란을 일으킨 이천수(32·인천)가 공식 사과했다.

인천은 31일 구단 홈페이지에 이천수가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천수는 '프로선수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모든 축구팬 여러분들과 인천 시민 여러분, 서포터스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다시 한번 안아준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을 비롯한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생님들, 모든 동료 선수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천수 사과문.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이천수는 14일 새벽 인천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16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폭행 여부와 당시 상황에 대한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이천수는 당초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틀 뒤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 "아내가 함께 있는데 어떻게 폭행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아내는 이미 사건이 끝난 후에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거짓말 논란으로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예전에도 구단과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일으키며 2차례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고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됐던 이천수였다. 더이상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인천은 다시 이천수를 품었다. 지난 25일 인천은 구단 징계를 발표했다.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천수에게 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를 비롯해 2000만원의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1주일 4시간씩 6개월), 재발방지 각서와 사과문 게시 등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사실상 이천수가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저 본인 스스로도 그날의 일에 대해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며 후회스러웠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축구일상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 느껴본 안정감과 따뜻함 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각성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징계를 받는 시간 동안 맡은바 본분을 지키며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머리숙여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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