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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前 맨유 감독에게 가장 잔인한 질문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0-31 09:43 | 최종수정 2013-10-31 09:43


사진=TOPIC/Splash News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에게 가장 잔인한 질문은 무엇일까.

바로 '26년간 이끈 맨유에서 최고의 팀은 어느 팀인가'란 질문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출간한 자서전에서 "최고의 팀을 선정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과거로 돌아가면 브라이언 맥클레어, 마크 휴즈, 앤디 콜, 루드 판 니스텔로이, 루이스 사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드와이트 요크, 테디 셰링엄 등 수많은 스트라이커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즘에는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있다. 이들을 놓고 어떻게 최고의 팀을 꼽을 수 있겠는가. 굳이 꼽자면, 칸토나와 아이들 정도로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퍼거슨 감독은 최고의 미드필더는 쉽게 선별했다. "호날두는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고 극찬한 퍼거슨 감독은 "미드필더 선별은 스트라이커보다 쉬울 것이다. 로이 킨, 브라이언 롭슨, 폴 스콜스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 라이언 긱스가 있다"고 전했다.

수비수에선 아일랜드 출신 풀백 데니스 어윈이 꼽혔다. 어윈은 1990년 62만5000파운드(약 10억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올드햄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몸값은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어윈은 가장 팀에서 필요한 존재였다. 10점 중 8점을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하이버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어윈은 마지막 실수로 베르캄프에게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언론은 어윈에게 '백패스 실수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10년에 한 번 실수한 것은 봐줄 수 있다'고 했다. 어윈은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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