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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달군 '유령골', 이전 사례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10-19 10:51 | 최종수정 2013-10-19 10:51


사진캡처=BBC스포츠

'유령 골'로 패배를 당한 호펜하임이 재경기를 주장했다.

호펜하임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주심의 오심이 호펜하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상황은 후반 25분에 터졌다. 0-1로 끌려가던 호펜하임은 후반 25분 키슬링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다.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대 옆 그물을 강타했다. 그러나 그물의 구멍난 곳을 통해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주심이 득점으로 인정했다. 결국 호펜하임은 후반에 1골을 만회했지만 오심으로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마르쿠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치명적이다. 재경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도 승리가 찝찝하기만 하다. 그는 "득점이 됐을 때 골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그 골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오심을 저지른 주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처음 있는 일만은 아니다. 1993~199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뉘른베르크 경기에서 유사한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뮌헨의 수비수 토마스 헬머의 슈팅이 옆그물을을 맞고 나갔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뮌헨은 2대1로 승리했다. 이에 독일 언론들은 '헬머의 유령 골'이라고 지칭하며 독일축구협회에 재경기를 요청했고 결국 다시 경기를 치렀다.

독일 언론은 이번에도 '유령골'에 대한 비난을 내놓고 있다. 재경기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독일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10년 만에 다시 나온 '유령골'에 독일이 들썩이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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